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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6 22:28

영주의 전성시대 [부제:어기기 대장]


어린시절 한 시대를 풍미했던 친구 영주가 있었다.
영주는 각종 잡기에 능했고 더 탁월했던 능력은 어기기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 했다.
그때 우리 친구들은 양지바른 동네 어귀에서 구슬치기와 딱지치기를 자주 했고 잣치기며 칼싸움도 했고
달이 밝은 보름날에는 경찰 놀이도 했었다. 시골의 초등 학교때는 선후배가 없었고 그때 친구처럼 지낸 터울이
초등학교 들어가기전 아이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친구로 먹고 지냈던것 같다.
영주는 나보다는 한살 아래의 친구지만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년으로 다녔던 불알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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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구슬치기에서 져본적이 없다.
영주는 딱지치기에서 잃어 본적이 없다.
무슨 게임을 하든지 가장 마지막의 승자는 언제나 영주였다. 영주가 잡기에 능한 재주가 있기도 하겠지만 더욱 그를 승자로 만드는것은 탁월한 어기기 능력 이었다. 구슬치기를 하다가 큰목소리로 니가 이겼네 내가 이겼네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곳에는 언제나 영주가 있었다. 구슬이 스치듯 지나가도 맞추었다고 어기고 상대방이 스치듯 맞치면 아슬아슬하게 비켜 갔다고 하고
술래 잡기에서도 니 머리카락 다섯가닥 보였다고 어기고 영주의 억지 부리기는 우리들의 골목세계에서는
전설 이었다. 어떠한 상식적이고도 순리적인 설득을 하여도 영주의 어기기는 굽히지 않았다.그러나 그런 막강한 화력을 지녔던 영주의 어기기도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는 점점 쇠락의 길을 걸어야 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영주의 어기기에 반발을 했고 더러는 코피가 나도록 싸우기도 했고 영주의 어기기를
깨부수기 위해서 많은 친구들이 도전을 하였지만 깡다구가 보통이 아닌 영주를 굴복 시키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그러나 세월의 진화는 막을수 없는 법 아이들은 커가면서 영주를 멀리 하기 시작 했고 심지어는
연합전선을 구축해 영주를 포위 하기에 이르렀다.
깡통차기라는 놀이는 술래가 깡통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은 술래 눈을 피해 숨는다 그러면 술래는 숨어 있는
친구를 찿아내야 하고 숨은 사람은 술래가 지켜야할 깡통과 멀어진 사이 깡통을 발로 차서 멀리 보내고  
다시 숨는다. 술래는 깡통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아야 하고 술래는 마지막 숨은 사람까지 찿아내어야
술래에서 벗어 날수있는 놀이다. 물론 마지막 사람을 찿아낼때까지 깡통을 잘 지켜야 하고 마지막까지
술래에게 들키지 않은 사람이 깡통을 차버렸다면 그동안 찿아낸 사람들 까지도 다시 재빨리 숨어 버리면
된다. 이 놀이에서 영주는 항상 술래다. 설사 다른 친구가 술래가 되면 친구들은 깡통을 찰 생각은
않고 일부러 술래에게 모습을 보이고 그러다가 영주가 술래가 되면 모든 아이들은 결사적으로 깡통을 차려고
덤빈다. 언젠가 그런 친구들의 단합으로 무려 반나절 동안을 영주 혼자 술래를 했어야 했고 저녘무렵
엄마가 밥먹으라는 소리에 영주는 끝내 울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철부지적 추억 이지만 다른 사람과의 상식적 이고도 합리적인 소통을 거부하고 오로지
자신의 영달(?)만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살아온 영주에게 친구들이 심판을 내렸던 사건 이었다.
그렇게 영주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어기기는 친구들이 성장 하면서 철퇴를 맞았고 어기기로 한시대를
주름잡았던 영주는 고향 친구들의 모임에서 술안주로 씹히는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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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깡통 제대로 찼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어기기로 무장한 정부가 들어섰다.
그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정부를 실용정부라고 하지만 어디 써먹을대가 있어야 실용적 이라고 인정해 주지
써먹을 것이라고는 국민들 복창 긁어대는 재주 하나 밖에 없는듯 하다.
얼마전 청와대 대변인 이동관이 천주교사재단의 떡찰 발표전의 대응 브리핑 동영상의 코메디는 고사하고
소고기 청문회에서 보여준 이계진 의원의 안면몰수 내공은 가히 어기기의 진수다.
"내가 언제 그런말 했습니까" 절대로 그런말 하지 않았고 생사람 잡지 말란다. 정말 국민들 모두를
귀막고 눈먼 사람들로 알고 있나보다. 불과 몇분도 안되어 그 어기기의 실상은 들통나 버렸지만
이것이 지금 실용정부라고 하는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작태다.
소신있는 정치인 이라는 색깔이 있었던 이계진 의원의 그 안면몰수의 과감성이 그걸 말해주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는 안전하다고 어기고 있다.
만약에 촛불집회와 네티즌들의 염려성 충고와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의원님과 엠비시의 피디수첩이 없었다면
그들이 안전하다고 지금도 어기고 있는 광우병 소고기가 아무런 제약 없이 무더기로 들어올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 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들이 미국과의 정당한 협상 이었다는 이번의 협상이 헛점투성이고 졸속 협상임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 그러나 여전히 그들은 아직도 어기기를 거둬들일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아니 어기기를 넘어 이제는 국민들을 협박하는 지경에 와있다. 학업중인 학생을 끌어내 조사하고
미국의 위험한 소고기 수입반대를 외치는 국민을 사법처리 한다고 나서고 있다. 정당한 협약도 아닌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협약을 다시 검토하자는 국민들의 요구가 그들의 어기기로 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가히 남이 알까 부끄럽다.

시골의 조그만 마을의 어린시절 어기기 대장 이었던 영주는 지금에 와서는 술자리의 안주로 씹히는 형벌을
받고 있는 현실이고 보면 국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국가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무개념의 통치를 구사하는
실용정권은 통째로 탄핵 이라는 칼을 받아도 달디달게 받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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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도 없는 것이 에러가 발생 했군요.



어기다: 사전적 의미 하고는 다르지만 우리 고향에서는 이말을 '억지를 부리다'
'떼를 쓰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어깃장을 놓다' 이런 의미로 쓰고 있습니다.... 어기기 대장=억지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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