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재미있는 실수를 했습니다.
- Posted at 2008/03/31 00:20
- Filed under 은파에세이/가족
휴일 입니다.
아이들과 부천 레포츠 공원에 가서 인나잇 스케이트를 타고 돌아와 늘상 하듯이 티브이 시청을 한참 하고 있는데 아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보, 오늘 저녁엔 찬밥 남은것 가지고 볶아 줄께, 그래도 괜찮지?"
아마도 김치 볶음밥을 해줄 모양 입니다.
"그래 그럼 그러자고" 이렇게 대답 했지요.
잠시후
아내의 밥먹으라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저와 두아이는 상에 빙둘러 앉았지요. 위의 그림이 보이시죠 저것이 아내가 만들어준 오늘 저녘 작품입니다.
저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는 볶음밥을 보고서 잠시 생각 했지요.
"아니 간단히 먹으면 될것을 뭔 모양을 저리 내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내의 조심스런 목소리가 들립니다.
"사실은 내가 밥을 볶다가 식용유를 넣는다는게 물엿을 넣고 말았어, 좀 달작지근 해도 그냥 먹어"
그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솔직히 입안에 단맛이 돌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반면 아이들은 하나씩 맛보더만 맛있다는 반응 입니다.
제가 워낙 입이 촌스런 입을 타고 나서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니 햄버거니 그런것 입에 대기를
꺼리는데 얼떨결에 물엿으로 비빈 밥을 먹어야 한다니 순간 거시기 합니다.
하나를 맛 보았습니다.
그리고 위에있는 한접시를 다 먹어 치웠습니다.
물엿을 넣고 볶은 밥맛은 달짝지근 합니다.
그런 밥을 먹고 있는 옆에서 아내는 식용유병과 물엿병을 보여주며 "봐 비슷하지 나도 모르게 그만..." 하면서
장황한 호들갑을 떠는데 아들녀석이 한방에 정리 하더라구요.
"한번 실수 한것 가지고 뭘, 다음부터는 안그러면 되지"
살면서 실수는 누구나가 알게 모르게 하면서 사는것 같습니다.
세상은 그런 실수를 먹고서 성장하고 그런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하며 가꾸어주는 자각 능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한것은 사회가 함께 흘러가야 한다는 온정에 기인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실수를 가장해 그 순수한 온정주의에 돌을 던지는 사람도 가끔은 있습니다.
자신은 다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으로 그런 사람들을 천거 하지만 돌을 던지는 사람의 그 돌멩이는 이미
과녘을 한참 비켜서 날아가고 맙니다.
나의 아내가
또다시 물엿을 부어 밥을 비벼서 밥상을 마련해 준다면
나는 분명히 화를 낼것이고 아니면 몹시 슬퍼 하겠지요.
아내가 이 포스트를 본다면 나의 등짝을 세차게 후려 칠것 이지만 저는 충분히 감수를 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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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엿으로 볶은 밥이라니 왠지 먹고 싶어요! 달달하니 약과 같을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 살면서 한번 이상은 실수를 하는 것 같아요.
실수보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고나서 다음에다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인것 같네요:D
그런데, 위험을 감수하고 포스팅하신 은파리님 너무 대단하신것 같아요...!!-
물엿이 여러 음식을 만드는데 쓰여 지지만
밥에 첨가를 하면 참 어울리지 않습니다.
단맛은 납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어릴적에는 단맛이 제일 맛있는 맛일줄 알앗던 적이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도 재미있어 합니다.
다행히 구타는 비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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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맛있어 보이는데요!! 아 배가 고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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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고는 권해드리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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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니가 타주신 커피에 설탕대신 소금이 들어간 걸 보고 참 많이 슬펐던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설탕과 소금이 비슷해서 실수하신 것일 뿐인데, 어머니도 나이가 들어가시는구나...하는 생각에 왜이렇게 슬프던지. 그때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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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네요.
저도 어머니의 실수는 실수같이 보이지 않은 경험을
종종 합니다. 참 슬프죠.
야부리k님 어머님께서 건강하게 오래도록 야부리k님 곁에
계시도록 기도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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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 보입니다. ㅜ.,ㅠ; 배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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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어 보이기만 합니다. 참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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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물엿이랑 식용유랑은 구별하기 힘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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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제 알았는데 물엿의 점성이 식용유와 비슷 하더라구요 색깔도 비슷하고...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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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만의 요리법이 개발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즐겁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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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즐겁긴 한데 두번은 먹기가 싫어 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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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이 염장짓하면 사살! 이지만 유부제국엔 해당없으니...
솔로부대여 영원하...-
그렇게 보였다면 죄송 합니다.
헉! 조심해야 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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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센스가 대단하시네요 ^^.
(다른곳에서)안좋은 뉴스만(?) 보다가 훈훈한 일상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뭏든 즐거운 경험 이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지셨다니 저도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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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선뜻 손길이 가지 않을것 같은데요? ^^
사실 어떤 맛일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ㅎㅎ-
물엿으로 밥을 비볐다는 사실 하나로 좀 거시기 하죠
맛은 달디단것은 사실 입니다.
궁금하시다면 오늘 저녘 실행해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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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조금.. 아내분 자랑같기도 하고^^ 읽다보니.. 조금.. 난 무던한 착한남편이에요^^
그러는것 같기도 하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행복해보입니다. 읽는내내 호박입이 (^---^) 씨익~ 요레요레 됐어요!
여자들이 서운하고 화내는 5만가지의 일중에 맛있든 맛없든 힘껏 밥차렸는데
잔소리하는 남편을볼때..가 상위권에 있다더군요(--^) 어쩌면 1~2등을 다툴수도(ㅋㅋ)
접시를 다 비우셨다니.. 분명 사랑받을 자격있는 남편분이신걸요^^ 후후후~
잼난 글 잘읽고가요~ 편안하고 웃음가득한 월욜밤 보내세욘~♪-
앗 호박님께 들켜 버렸네요...^^
그래요 호박같이 둥글게 둥글게 그렇게 살아 가자구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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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물엿을 넣고 볶아보고 싶어지는군요.
달달한맛 .... 궁금하네요.-
의외로 먹고픈 사람이 많이 있네요.
진짜로 달긴 달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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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현명한 남편이시군요....^^
우리들은 습관적으로 현명한 아내만을 요구했지....현명한 남편이 될 생각들은 다들 못하시니깐...^^" -
'엄마의 실수'라는 아이스바도 있지요. 박명수가 광고하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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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실수를 만천하에 공개한 은파리님은 '간 큰 남자' 신가요? ^^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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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본 남자'라고 해두죠...^^
간을 본 소감은 밥이 달달 합니다.
아내도 이 포스트를 보고서 의외로 재밌어 하네요. 그러면서 매사에 나의 레이더 망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을 하겠다고 합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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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달면 맛있는 것으로 아는 입을 가졌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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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저도 예전에는 달면 맛있다고 생각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살아온 만큼 음식 맛을 느끼는 방법이 많이 다양해진 나를 발견 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내일 수업 들어가는데 실수에 대해서 강의를 하게 됐어요.
그래서 뭐 재밌는 글이 없나 하고 검색하다가 은피리님의 글을 보게 됐죠.
근데 참 볶음밥을 굉장히 이쁘게 만드셨어요, 아내 분께서~
제 생각엔 재치넘치는 아내에 대한 사랑이 참 달짝지근하게 풍기는 것 같은데요,
암튼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하세요~ -
아마도 실수를 만회 하기 위해서 모양늘 낸 모양 입니다.
단맛(?)은 분명히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단 음식은 싫어하지만 왠지 행복해보이는 포스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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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단맛을 첨가 하면 싫어함이 더할겁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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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약밥수준입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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