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고향에 다녀와서 처가 식구들과 술 한잔 하고서 피곤 했던지 낮엔 하루종일 잠을 잤습니다.
그래도 여독이 안 풀려 숭례문이 불타고 있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웠지만 곧 진화가 되겠지 하고서 또다시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대한민국에 숭례문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출근을 하며 뉴스를 듣다 나도 모르는 뜨거움이 가슴에 일렁이고 신문 첯면에 완전 전소된 숭례문 모습을 보자 솔직히 눈 시울이 붉어 졌습니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아마도 대다수 대한국의 국민들은 나와 같은 심정 이었을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국보 1호 숭례문 이라는 상징성이 각인 되어진 나의 머리로는 도저히 받아 들이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너무나 큰 충격이 하루종일 나를 채찍 하는듯 했습니다.
저는 그 동안 그랬습니다.
시간이 되어도 여가 시간에 그곳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애인과 영화를 봐야할 시간은 있었어도 국보 1호 숭례문에 갈 시간은 없었습니다.
친구들과 술판을 벌여 노닥거릴 시간은 있었어도 숭례문 살결을 직접 만져 보고픈 마음을 가져 보지 못했습니다. 여름엔 아이들 데리고 계곡을 찿아가고 겨울엔 아이들 데리고 눈썰매장 가고 그런 아빠짓 할 시간은 있었어도 아이들 손을 잡고 국보 1호 숭례문을 찿아 그의 숨결을 같이 느끼는 아빠의 시간은 없었습니다.
국보 1호가 처참히 무너지는 순간까지 나는 그의 외로움을 너무도 몰랐습니다.
숭례문의 붕괴는 나와 같은 사람이 너무도 많기에 더욱 빨리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을 가보고 그곳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그곳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좀더 애정을 갖고 지켜 봤더라면
오늘과 같은 참사는 없었을 것입니다. 국가의 최고의 보물 이라고 하는 상징성이 하루 아침에 세계가 보는 앞에서 처참한 몰골로 무너져 내리는 광경을 보고서도 어떤 인사는 그것을 현정부의 탓 이라며 천연덕 스럽게 주절 거리고 모든 언론 매체들은 일제히 관리 소홀이며 초기 진압의 허술함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훈수는 남에게 알려주는 묘안이며 처방 이지만 숭례문이 어디 당신의 것이 아닌 타인의 것이던가요?
우리의 국민들은 대한민국을 선진 한국으로 불리워 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나아가는 방향은 너무도 선진국형 국민성과 동떨어지게 흘러 가고 있습니다.
성공만능주의,황금만능주의,그것을 쫒아가는 입시위주의 교육현실들... 대형 사건사고에 대처하는 탁상공론들,
재앙을 불러오는 성과 위주의 정책들... 그 속에 내가 있었고 나와 같은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의 나를 반성 합니다.
그리고 뜨겁게 뜨겁게 몸부린치다 무너져 내린 숭례문께 감히 미안 하다는 말도 못해 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숭례문 붕괴를 보며 표현 하기 힘든 이 허망함 역시도 감추기가 힘이 듭니다.
그자리에 숭례문을 말끔히 복원 한다고 하여 오늘의 이 기분이 내 기억에서 사라질 것같지는 않습니다. 짝퉁 숭례문을 국보 1호라며 박수를 쳐야할 심정은 못될 것입니다.
뜨거움에 몸부림치며 울부짓다 쓰러진 숭례문은 우리들에게 무엇을 남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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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제1호, 문화재, 숭례문, 숭례문 미안 합니다, 숭례문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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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하루아침에 국보 1호 숭례문의 현판을 떼어 내다니......
참 안타깝네요. 전 아직 숭례문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ㅜㅜ-
저 역시 오가다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모습만 보았을뿐
직접 그 품안에 들어 가 보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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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정말 울부짓음이 느껴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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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우리들의 자화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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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부짖음'이라는 표현에 얼마나 뜨거웠을까 안타까워 집니다. 그 뜨거움과 울부짖음 잊지 않는 우리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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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를 대하는 우리들의 의식이 숭례문의 오늘 모습 같습니다. 우리들이 문화재를 대함에 있어 더욱 경건한 자세와 적극적인 관심이 있었더라면 현 정부에서도 국민들의 눈이 무서워 서라도 지금처럼 소홀한 관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특히 이 사고를 현 정부 탓이라며 핏대를 세우고 있는 제1야당의 자세는 눈 살을 찌뿌리게 하는군요. 그들 역시도 국민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런 초유의 사태가 발생 할때까지 먼 산만 바라 보다가 이제와서 책임전가를 하는 모습이 너무도 치기어려 보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숭례문 전소는 온 국민들이 문화재를 대하는 자세의 빈약함이 가져온 불행 입니다. 너무도 초라한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 합니다. 정말 미안하고도 죄송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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