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당시 나는 중소기업 사원 이었고 아내 역시 소규모의 건설회사 자재과 사원 이었습니다. 특이한것은 나의 어머님과 장모님께서는 동향의 동갑나기 친구였고 두분의 주선으로 우리는 초스피드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당시 내나이 31세 아내의 나이 30세......
이제 어언 10년의 세월이 흘러 나와 아내의 몸으로 만들어놓은 딸하나 아들하나와 또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전 결혼 초기.
우리는 넉넉치 않은 살림이지만, 미래 우리 가정의 희망을 꿈꾸며 하루하루 행복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내가 첫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그러면서 아내는 전업주부가 되었고 나는 그런 살찐 아내의 허리를 보며 내 첫아이 출산을 기다리며 마냥 행복 했습니다. 그때 당시는 길거리에서 만나는 임산부 마다 왜이리 아름답게 보이던지
....................... 그리고 그후
처음 아내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가 부도가 나고, 그날 동료사원들과 쓴 소주를 마시며 하얗게 지세고 돌아와 술기운을 못이기고 괴로워 하는 나의 몸뚱아리를 보며 내 머리맡에 앉아 아내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걱정도 아니고 초라한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는 아닙니다. 오로지 만취가 되어 괴로워 하는 사랑하는 남편의 모습을 어떻게 해결해주지 못하는 안따까운 마음에서였지요. 술깬후 퉁퉁부운 아내의 눈과 시간이 흐른후 분위기에 젖어 넑두리 하는 아내의 입소리로 그날을 기억 합니다. 그때 당시 나는 아내의 눈물이 곧 나에게로 다가올 눈물임을 미처 몰랐습니다.
......................,
그후 두번의 사업 실패.....
거래처 사람들과의 부부동반 모임이 있을때마다 장농 문짝을 몇번이고 열었다 닫았다 하는 아내의 손놀림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전업주부가 되기전 옷들은 몸에 맞지를 않고 그 후로는 옷가지라고는 사본 경험이 없는 아내에게 남앞에 보여줄 옷은 없었습니다.
.....................,
명절 입니다.
아내는 몇일 고향에서 지낼 옷가지를 챙깁니다.
딸아이 에게는 가장 이쁜 옷을, 아들에게는 그중에 가장 멋진 옷을 ...그러면서 당신의 옷은 가장 편한 옷을 입고서 나섭니다. 이유는 내가 4대장손의 맏이니 명절 음식을 만들다 보면 쉴틈이 없다는 슬픈 핑계이자 이유지요.
명절날 고향길에 작업복을 입고나서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나는 쓴 담배를 입에 뭅니다. 그때 운전을 하는 나의 손이 왜이리 힘이 가든지 주마등 처럼 스쳐가는 아내의 일상과 나의 미래에 대한 상념들,
진짜 그때는 그랬습니다.
...................,
딸 아들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 남편의 지갑을 매일 매일 챙겨주는 아내,
당신은 그래도 가난 합니다.
어느날 시장 골목에서 밑 반찬을 흥정하며 언성 높여 흥정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는 나의 가슴은 아픔니다. 일상에서 언제나 관용 이었던 당신이 우리 가정의 일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억척이로 변하는 모습이 나를 슬프게 합니다.
근처 공장에서 소일거리를 가져와 2원짜리 부업을 하면서 한달의 몇만원 수입으로 아이들 학원 하나 물색하는 모습이 나를 미치도록 처량하게 만듭니다.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런 아내의 남편으로서 느끼는 감정들.......
나는 솔직히 내가 아내를 사랑하는 무게 만큼 아내에게 해주지 못 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그 무게 보다 더 많은 인생을 나에게 가르쳐 주는 스승 입니다. 비록 주위의 것들보다 소박한 얻음도 넘치게 즐거워하고 남들의 잣대보다도 한결 더 낮은 자세로 가족의 일상을 챙기는 그 모습에서 나는 분발을 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런 아내의 사랑을 받고 사는 나는 분명 21세기의 행복남 입니다.
그런 행운을 저는 만끽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1년여 동안을 금연을 해서 모은 돈으로 낡은 냉장고를 교체해 주었습니다. 그때 아내의 한없이 기뻐 하는 모습이 왜이리 아름답든가요.
비록 가난 때문에 잠시 불편 할지라도 그것을 내일은 분명 더 나은 일상을 조금의 노력으로 만들수 있다는 여유가 있다는게 난 행복 합니다.
가을 입니다.
여행의 계절 낭만의 계절....
그러나 내 아내의 인생에서 가을은 없는 듯 합니다.
그런 아내에게 이 가을에 딱 맞는 옷 한벌 해주고 싶습니다.
또다시 손사레를 칠지라도........
행복은 가을의 낙엽처럼 잡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면 묻히고 마는 존재가 아닐까요.
이 가을 행복을 주읍시다.
한없이 스스로를 다듬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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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 가을, 가장, 남편, 아내의눈물, 아내의동전소리,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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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back , 1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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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은 주변에 있는것 같아요.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하고 즐거운데.. 다들 먼 곳만 바라보고 있지 않나 싶기도하네요. 잘 읽고 갑니다. 덕분에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ㅎㅎ
더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봅니다. ^^;-
감사 합니다.
행복을 찿아가는 연습을 하기 보다는 행복을 느낄수 있는
감성이 있다는것, 나는 행복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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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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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님 께서도 한없는 행복을 하루하루 느끼고
있을줄 믿습니다.
인사 , 오늘도 얼마나 행복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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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만삭인 아내와 회사의 부도...
하지만 지금은 그런일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 이렇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행복한 가정 잘 꾸려나가세요~-
그때 나의 아내가 없었다면,.....
세상은 너무나 공평하고 질서속에 흐르는것 같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아도 부족함과 충만함 그 속에서 느끼는 행복의 척도가
어쩌면 이렇게 공평한지... 부럽고도 쫒아가고 싶엇던 사람이 가끔은 나보다 더 불행한
일상을 감추고 산ㄹ고 있다는것을 종종 봅니다.
아주 감사한 댓글 영원히 간직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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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사랑하는 만큼 아내에게 해주지 못합니다......이 말에 울컥 눈물이 나올뻔 했습니다. 은파리님께서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고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는지 느껴지네요...
저희 집도 어려서부터 그렇게 썩 좋은형편은 아니어서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도 많이하고 지금도 대학 등록금 내는게 버거워 휴학할 정도이지만 그래도 가족의 사랑, 아버지가 어머니를 아끼시는 마음, 어머니가 아버지를 아끼시는 마음,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저는 늘 행복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ㅠㅠ-
서로 믿고 의지 할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것 만큼
크나큰 행복은 없을것 입니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믿어주고 아껴주는 가족을 위해서 살수 있다는 내 자신이 대견 합니다.
사는것이 힘들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인경의 참맛 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영원히 행복하세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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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행복하기만을 바란건 아닌지. 뒤돌아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해 봅니다.-
행복은 찿을려고 하면 없지만
그냥 느기면 행복 하더리고요 제 경우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없이 작아 지세요.
그것이 행복의 첫 걸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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